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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홍의 소설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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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숨비소리>작품평:유금호(목포대교수)

작품평:유금호(목포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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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홍의 단편 <숨비소리>는 소설적 대립과 갈등을 어떻게 화해 쪽으로 결말지을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단편구조의 한 전형성을 보여주고 있는 소설이다.

알다시피 '숨비소리'란 해녀들이 깊은 수심 속에서 숨을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참다가 수면으로 떠 오르면서 내는 긴 숨소리이다.

말하자면 물 속이 상징하는 어둠, 갇힘, 인내의 공간과 수면 밖의 열림과 생존, 자유의 두 가지 세계에 대한 통로가 '숨비소리'인 셈이다.

소설이 인간의 삶을 대상으로 쓰여지지만 제한된 길이 위에 놓여지는 삶의 모습이란 실제적 삶의 평행이동은 아니다. 실제 삶은 소설로 옮겨지면서 생략되고, 강조되고 굴절되면서 구조화되기 때문에 실제의 삶 보다는 소설 속의 삶은 훨씬 갈등이 심화되고 더 응축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주인공 고씨할망(희야)를 축으로 해서 남편 성수와 털보 사내라는 기본적인 3각 구조는 성수가 털보 사내 때문에 죽고, 그 털보 사내는 고씨 할망에게 살해된 뒤, 고씨 할망이 낳은 자식이 성장한 뒤 남편의 제사상에 와서, 남편과 털보 사내의 밥을 나란히 놓을 수 밖에 없는 화해의 장을 만들고 있다.

사실 역사 속에서 전쟁이란 무엇인가. 기존 질서의 와해 속에 모두가 피해자일 수 밖에 없는 실존적 상황 앞에서 가해와 피해란 건 결국 동의어일 수도 있는 것이다.

...오늘 제사상에 매 한 그릇 더 올렸으면 헌디...실은...니 아방랑 절친했던 사람이 이서나신디... 그 사람은 피붙이도 없고, 로운 사람이었져. 니 아방과 함께 죽어신디.....피를 나눈 형제처럼 친했쩌.....니처럼 털이 많이 난 사람이었쩌게....

남편을 죽게한 원수, 그리고 자기가 죽인 사람, 그러나 장성한 자식의 친 아비... 이러한 극적 갈등의 요소들은 결국 전쟁이라는 상황이 만들어 낸 실존적 극한상황이다.
그 세월을 견디어오며 주인공은 물 속에서 견딜만큼 견디다가 길게 이제 '숨비소리'를 내 뿜는 것이다.
제주라는 조금 특별한 공간과 해녀라는 직업들과 제주 방언들이 조화를 이루며 특수 상황 속의 인간 실존과 화해에 대해 이재홍은 나름대로의 해답을 제시한 셈이다.
이제 이재홍 소설의 또 다른 세계로의 비약을 기다리는 독자들을 위해 그의 소설적 성과를 내 보여 줄때가 되지 않았는지 기다리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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