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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금호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김유정의 동백꽃- 그 실체

잔뜩 흐린 봄 날씨. 소설가 전상국 형이 촌장으로 있는 김유정 문학관을 불쑥 급습..

금병산이 병풍처럼 마을을 감싼 지형에 "김유정 생가 복원" "기념관" " 김유정 역"까지.... 그간 전상국 형의 노고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더구나 30일부터 사흘 간, "점순이 뽑기 대회" "시골 닭 쌈 시합"까지 "김유정 문학축제" 준비에다, 참가 문의 전화까지 쉴새없이 울려대는 와중이었지만, "유붕이 자원방래..."일단 하던 일 접어놓고 동동주부터 마셔대었더니 결국 비까지 내렸다.

강원도 쪽이야 막국수와 메밀 점병...거기에 옥수수로 담근 노란 동동주....선생의 생가 안방을 차지하고 떠들다보니 앞마당 잔디밭과 연못위로 제법 빗방울이 굵어졌다.
밤에는 때 아니게, 4월 하순 "대설주의보"가 내리기까지 했으니, 후배 소설가 몇이 너무 떠들어 김유정 선생 혼령이 잠깐 자리를 같이 하지 않았나 싶다.

김유정 생가 뜰에도 심어진 생강나무

그의 대표작 "동백꽃"속의 "동백꽃"이 남녘에서 말하는 동백이 아니고, 부근 산에 자생하는 "생강나무"였다는 사실. 봄에 노란 꽃이 피어 산수유와 닮았지만 잎이나 가지 끝을 비틀어 냄새를 맡아보면 톡 쏘는 생강냄새가 나고, 산수유나무 껍질이 거친데 생강나무는 미끈한 수피를 가지고 있는 게 달랐다.
"생강나무"의 열매 기름이 "동백기름"으로 불려서 강원도에서는 이 "생강나무"를 동백으로 부른다는 사실을 이번에야 확실하게 알았다.

남녘의 동백꽃

도깨비들처럼 쳐들어가 옥수수 동동주 실컷 퍼 마시고, "김유정 마을 촌장"의 시간을 빼앗았지만 글쎄, 전상국 선생도 그 핑계로 조금 쉬었지 싶기도 하다..

고생 하셨우. 키도 작고 똥똥한 미스 점순이, 미세스 점순이 뽑기...흐뭇한 잔치 되시기 바라구요.


교수님, 김유정마을에 마실갔다 오셨군요.
아름다운 풍경들, 멋있는 사람들, 맛있는 음식들, 상큼한 봄바람 속에서
김유정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셨겠군요.^^
전상국선생님께서도 건강하시죠? 뵌지가 너무 오래되었군요.
언제나 교수님 모시고 그런 곳에 다닐 수 있을런지...
김유정님의 동백꽃이란 작품 속의 동백꽃이 생강나무 꽃이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 기쁩니다. 직접 챙겨 주셔서 감사하옵니다.(꾸뻑~^^)

  200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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