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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인력 전문 양성 기관은 게임 업계를 꿈꾸지만 그 문을 어떻게 열어야 할지 모르는 게이머들에게 바로 그 문의 열쇠가 돼주는 곳이라 할 수 있다. 교육 기관은 그 곳에서 어떤 교육을 받느냐에 따라 이후 자신이 선택 할 수 있는 영역의 폭이 결정된다. 때문에 교육 기관의 선택은 상당히 중요한 문제다.
게임스팟의 특별 기획 ‘게임 교육 기관을 가다!’는 이렇게 교육 기관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게이머들이 보다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진행 중인 코너다. 이번 주에 찾아간 곳은 대학에서 직접 운영하는 교육 기관인 서강대 게임교육원이다.
서강대 게임교육원은 서강대에서 직접 운영중인 교육 기관이다. 학교에서 직접 운영하기 때문인지 다른 교육 기관과는 그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먼저 교육 과정이 4년제 대학과 똑같이 돌아간다. 모든 교육 과정이 4학년제로 운영되며 자신이 선택한 게임 관련 교과목을 전공으로 교양 과목의 수업까지 받아야 하는 것이다. 물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나 MT 등도 실시하고 있으며 방학도 있다.
이곳에서 실시하고 있는 교육 과정은 게임 시나리오 창작과 게임 디자인, 게임 그래픽, 3D 게임 프로그래밍, 온라인 게임 프로그래밍 등 5가지다. 이들 중 눈에 띄는 것은 ‘게임 시나리오 창작’으로, 최근 국내 게임 업계가 퀘스트 등으로 인해 세계관과 시나리오를 강조하는 것에 비해 대다수의 교육 기관에서는 기획 수업에서 시나리오의 비중을 적게 두고 있다는 점에서 서강대 게임교육원은 주목할만하다.
교육 내용은 게임 디자인과 시나리오 창작은 전체적인 기획 개론에 대한 교육을 받은 뒤 디자인은 기획서 작성 등의 실무를 위주로, 시나리오 창작은 작문과 고전 등에 대한 창작을 위주로 교육이 진행된다. 3D 게임 프로그래밍과 네트워크 프로그래밍은 C, C++, API 등 기본 프로그램 언어를 함께 공부한 뒤 3D 게임 프로그래밍은 세부 과정으로, 네트워크 프로그래밍인 서버 관련 언어를 공부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게임 그래픽은 인체 데생부터 시작해 각종 스케치 교육을 먼저 받은 뒤 각종 그래픽 툴 사용법과 3D 구성 등을 배우게 된다.
첫째, 학점은행제를 통한 학위 취득
앞서 말한 것처럼 서강대 게임교육원은 서강대와 같은 교육 과정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마치 대학교에서 게임을 전공으로 삼고 거기다가 이 분야만을 특화시켜 교육하는 듯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곳을 졸업하기 위해서는 140 학점을 무조건 이수해야 한다. 열심히 수업을 들어 140 학점을 먼저 이수하면 조기 졸업도 가능하며, 모든 학점을 이수하지 못하면 졸업을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이렇게 학점을 이수하면 어떤 도움이 있느냐. 바로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이 곳은 수능 시험과 관계없이 각 지원 분야에 대한 테스트와 면접을 통해 입학하는 전문 교육 기관이다. 그럼에도 졸업 시 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다른 어느 교육 기관에서도 볼 수 없는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둘째, 게임은 물론 교양 과목까지~
게임 업계에서의 일은 기술만 좋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기술이 있어야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으니 이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기는 하다. 하지만 교양 또한 그 만큼 중요하다. 특히 외국어는 국내에서는 부족한 내용을 깔끔하게 정리한 해외 서적이 많은 만큼 꼭 배워두는 것이 좋다. 그런 면에서 서강대 게임교육원은 다른 곳에 비해 공부하기 좋다. 학점을 이수하기 위해 싫더라도 교양 과목을 들어야 하고, 그 교양 과목 또한 게임 개발과 어느 정도 관계가 있는 것들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셋째,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지는 포트폴리오
취업을 위해 가장 신경 써서 준비해야 할 것은 바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주는 포트폴리오다. 이 곳은 4년간 진행되는 교육 과정에서 학생들이 각 학기 별로 1건씩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게 함으로써 모든 학생이 졸업 때까지 총 7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기초적인 기획과 간단한 모바일 게임부터 시작해 온라인 게임의 개발까지 순서대로 진행된다. 이렇게 프로젝트를 진행해 본 경험은 자신의 포트폴리오로서 경력에 남게 되므로 따로 취업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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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팀별로 모여
교수와 따로 공부하기도 한다 |
서강대 게임교육원은 말 그대로 ‘학교’와 같다. 이 곳의 조장원 원장은 학원의 운영에 대해 무엇보다 ‘학교답게’를 강조한다고 한다. 학생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를 갈고 닦되 기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다양한 분야에 필요한 모든 내용을 교육하겠다는 것이다. 덕분에 교육 기간이 길고 배우는 내용도 각 과목에 맞춰 세밀하게 배울 수 있다.
학교의 분위기도 게임교육원과 일반 대학생들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서로 함께 어울릴 수 있어 말 그대로 대학을 다니는 것과 같다. 특히 각종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어 인맥을 형성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반면 대학교에서 직접 운영하고 시스템 자체가 대학과 같기 때문에 등록금도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은 조금 부담되는 요소다.
2006년부터 서강대에서 직접 운영하게 된 서강대 게임교육원. 단순한 학원이 아니라 학교와 같은 교육을 하겠다는 신념이 다른 전문 교육 기관에 비해 무엇보다 크게 와 닿는 느낌이었다. 만약 전문 교육 기관을 통해 게임 업계로 진출하길 바라지만 대학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는 게이머라면 이 곳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서강대 게임교육원(http://www.soganggame.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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