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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사랑 자유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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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사랑 님께서 남기신 글

가장 낮은 세상을 위해

..

민들레 / 김월숙

흙 한 줌
햇빛 한 줄기만으로
행복할 수 있어

돌 틈이나
도심 한복판 시멘트 틈새
물기 하나 없이 말라붙은 가슴
어디든

가장 낮은 목소리로 노래하며
타다 남은 하얀 심지마저도
축복처럼 훨훨 날려 보내고

겨울 지나고
햇빛 한 줄기 비치면
또 다른 노래 마음껏 부를 수 있어
가장 낮은 세상을 위해

* 시 : 김월숙 시집 <아직도 그가 서 있다> 신아출판사
* 그림 : 풀꽃화가 이현섭 그림
* 음악 : William Ellwood - Tommorow's Fire

.

민들레의 계절이 다가오는군요. 한라산 산록도로변에서 노란 들판을 음미하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서울생활 속에서 단지 그리움으로 피어날 뿐...
이렇게 세월은 가는 것인가 봅니다.
아름다운 의미를 주신 님께 감사드립니다.
200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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