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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섬에 묻고온 진한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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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날짜 : 2005. 06.23


이재홍 첫 소설집 ‘팔녀각’
다양한 소재로 실험성 강한 작품들을 선보여왔던 소설가 이재홍씨(46)가 첫 창작집 ‘팔녀각’을 펴냈다.
 목포에서 태어나 제주도에서 성장한 이씨에게 제주도는 상상력의 원천. 책에 수록된 14편의 단편들에는 상상력을 토대로 소설로 형상화하는데 성공한 그의 제주도 생체험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는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유년기의 아름다운 서정을 구수하게 표현해내는가 하면, 전통과 토속의 정서를 묘사해내는 서사기법, 민족의 이데올로기 문제와 골 깊은 일본의 역사감정문제 등을 교묘하게 교차시키며 이야기를 구수하게 전개해나간다.
 자신의 창작행위를 “가슴 속에 내재된 그리움들을 되샘김질하는 행위”라고 표현한 이씨. 그는 “우리들이 그리워하는 그 모든 것들은 우리들의 소중한 삶의 흔적”이라며 그 흔적들이 퇴색되고 소멸된다는 것은 비극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펜이라는 정을 들고 소설이라는 대리석에 그리움들을 새겨넣고 있다고 한다.
 그의 작품을 들여다보면 우리들이 망각하기 쉬운 과거의 기억들을 작가의 성장체험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한국적인 정서가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주며 아련한 향수와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한국소설가협회. 9천원.

/오은지기자 ejoh@hallailbo.co.kr        오은지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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